Blog entry by Joon Sam

Picture of Joon Sam
by Joon Sam - Tuesday, 11 February 2020, 2:12 PM
Anyone in the world

졸린 눈을 겨우 비비고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아이들 아침식사와 도시락 준비에 정신이 없는 아내를 조금이나마 돕고, 부랴부랴 아이들을 학교에 라이드해주는 전쟁터같은 아침 의식을 치르고 난 후, 아내와 함께 숨 돌리고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면, 그제서야 머리 속 뇌가 슬슬 깨어나 제대로 된 작동을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의 향과 기운이 온 몸에 퍼지면서 뇌를 포함한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기지개를 피고 작동을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면, 그 느낌이 너무 좋아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내가 너무 심하게 카페인 중독이 되어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카페인(Caffeine)은 자연에 존재하는 염기물질 중 질소(Nitrogen) 원자를 포함하고 있는 화합물, 즉 알칼로이드(Alkaloid)의 한 종류입니다. 대부분 식물의 성분으로 존재하는 알칼로이드는 신경계의 자극을 강화시키거나 억제시키는 반응을 하는 물질로 마취제로 사용되는 모르핀,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 그리고 마약 성분의 코카인 등이 모두 알칼로이드에 속하는 화학물질들입니다. 이중 대부분이 인체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전문의의 결정에 따라서만 사용하거나 또는 복용이 금지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인 것과 달리 커피나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적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는 순기능이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였을 경우, 중추신경계의 자극을 더 강하게 만들어 학업이나 작업 등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작용을 하기도 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체내의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작용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위액분비를 증가시켜 소화를 돕기도 하고, 심장근육의 이완 수축을 돕기 때문에 강심제로 사용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 편두통을 해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알칼로이드가 몸에 해롭듯이 카페인도 많이 복용하는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는데, 과다 복용을 할 경우, 촉진의 기능이 정상을 넘어서, 신경과민, 떨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고, 오랜 시간 섭취할 경우 내성이 생겨서 카페인 중독증을 일으킬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때문에 너무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을 우려하는 경우,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녹찻잎 자체에 카페인의 양은 커피의 그것과 비교해서 결코 적지 않은 양이지만, 녹자를 우려내는 온도가 일반적으로 커피를 내리는 물의 온도보다 낮고, 카페인은 낮은 온도의 물에서 더 적은 양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녹차에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카페인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더치커피가 일반적인 커피보다 카페인의 양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더치커피는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찬물을 오랜 시간동안 커피에 노출시켜 우려내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적게 포함되는 것입니다.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생각에 음주 후에 커피 한 잔으로 술을 깨고 운전을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커피를 마시면, 앞서 설명을 드린대로 중추신경계의 자극이 강해짐에 따라 정신이 또렷해지는 듯하지만, 이것은 혈중 알콜농도를 낮춰 실제로 술이 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 등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신경계의 자극을 증폭시킴으로써 집중도를 높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로 인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피로도가 더 높아지고 음주운전 등을 할 경우,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전혀 술이 깬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취하지 않았다고 착각할 수 있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도 설명합니다. 


물론, 카페인이 이렇게 커피나 녹차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초콜렛,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러한 음식들을 섭취할 경우, 아이들이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부모님께서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과유불급.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듯 카페인도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단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인 우리들도 살면서 ‘알맞은’ 양을 조절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일을 시작하거나 수업을 시작할 때 무엇보다 먼저 챙기는 것이 어쩔 수 없이 커피 한 잔이니 말입니다. 


[ Modified: Tuesday, 11 February 2020, 2:16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