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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n Sam - Tuesday, 11 February 2020, 5: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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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과학자들


과학자(Scientist)란 이론적, 실험적 연구를 통해서 자연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과학자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들은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과학자, 그리고 수학자들의 이름을 꽤나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그들의 연구와 그들이 발견한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들이며 현재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들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 수학자들의 업적들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고대 그리스는 통상 기원전 1100년경부터 기원전 146년까지의 시대를 일컫는 말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3000년전의 시대에 해당합니다. 혹자는 그 시기가 인간이 처음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유를 갖게 된 시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덕분에 그리스의 사람들은 생존에 관한 것이 아닌, 우주의 기원, 인간의 삶 등에 관한 쓸데없는(?)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이지요. 컴퓨터도 없고, 작은 계산기 하나 없던 그 시절에 변변한 실험기구도 없이 대부분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머리속으로만 상상하고, 끝없는 사색을 통해서만 그들이 얻어낸 지식들은 놀랍게도 현재까지도 우리들의 과학, 수학 등의 분야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친숙한 이름 “피타고라스(Pythagoras, AD580-AD490)”는 유명한 그리스의 인물들 중에 가장 오래 전인 기원전 500년경에 살았던 사람입니다. 피타고라스는 우리에게는 직각삼각형의 세변의 길이에 대한 피파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철학자이며 당대에 종교적 단체를 이끄는 교주였습니다. 뭐, 지금으로 말하자면, 사이비 종교 교주와 같은 그런 사람이었지요. 그는 후대 플라톤과 비슷하게 인간 세계는 불완전한 곳이고, 신들이 살고 있는 “완전한” 세계가 저 바깥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완전한” 세계를 공부해서 우리의 불완전한 세계를 그와 가깝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있는 방법이라고 믿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지금의 종교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이야기인데, 여기서부터 피타고라스는 매우 흥미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합니다.  그 완벽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오류가 없는 완전한 것에 대한 학습을 통해 완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믿었는데, 그 완전한 것이 바로 그들에게는 “수학”이었습니다. 논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학은 어떤 오류도 없는 완벽한 학문이라고 믿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신들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학을 공부했답니다. 상상해 보자면 조금 우습겠지만, 지금의 종교단체들처럼 주말이면 회당에 모여앉아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선 성경과 같은 종교서적을 읽는 대신 수학을 공부했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에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은 원리들도 알게 되었던 것이구요. 우리가 그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사람의 삶 속에 이러한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그뿐만 아니라 사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이러한 사상은 후대의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으로까지 연결되어 그리스 철학 자체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피타고라스가 죽은 뒤 약 한세대정도 뒤에 태어난 플라톤(Platon, AD427-AD347), 그리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AD384-AD322)는 가장 유명한 그리스의 사상가로서 그리스 철학 사상의 가장 중요한 축을 형성한 사람들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며 물리학, 철학, 생물학, 정치학, 윤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방대한 양의 책을 저술한 서양 철학의 근본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학자입니다. 플라톤은 철학자이지만, 철학의 근본인 논리성은 수학적 사고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그가 세운 학교 아카데미아(Academia, 현재의 대학에 해당하는 최초의 학교)정문 앞에는 “기하학을 공부하지 않은 자는 이 문을 통과하지 말라 (Let no one ignorant of geometry enter)”라는 유명한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생물학, 특히 동물학에 관심이 높았던 과학자로서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한 모든 곳으로부터 희귀 동물들의 표본들을 받아 연구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미 그 당시에 그리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 형성되어있었다는 말이지요.

가장 유명한 그리스 과학자 중에 한 사람은 단연 아르키메데스(Archimedes, AD287-AD212)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죽은뒤 약 50여년뒤에 태어난 고대 그리스의 후반부에 가장 뛰어난 수학자, 과학자로 칭송받던 사람입니다. 당시 왕인 히에로2세의 금관이 순금으로 이루어진것이 맞는지를 확인해보라는 요청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목욕탕에서 부력(Buoyancy force)에 관한 원리를 깨닫고 “유레카”를 외치며 달려나왔다는 것은 아르키메데스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일화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의 위대한 업적들 중 하나일 뿐 그 외에도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들이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무한한 수와 무한하지는 않지만 매우 큰 수는 다르다라는 개념을 바닷가의 모래알의 갯수를 셀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하였고, 다각행의 둘레의 길이를 이용하여 원주율(π=3.14…)값을 매우 정확하게 계산해 내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하였고, 또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실제 수학적 방법으로 최초로 증명해 낸 사람도 아르키메데스였습니다.

이 외에도 데모크리투스, 유클리드 등 많은 그리스의 과학자, 수학자들이 정립해 놓은 개념과 원리들은 현재까지도 우리들의 과학적, 수학적 사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무려 3000여년전에 지금의 최첨단 기구들 없이 순수한 사고능력과 냉철한 관찰력만으로 이러한 것들을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보다 훨씬 발달된 도구들과 더 높은 사고력을 갖고 있는 우리들은 당연히 앞으로 3000년뒤의 인류가 깜짝 놀랄 무언가를 탐구해 내기 위해 정진하고 또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